2023부산세계장애인대회에 참가한 서울 거주 휠체어(수동) 이용자입니다. 유래 없는 폭염에 철길도 늘어져 KTX가 지연되는 바람에 부산역에서 출발하는 오후1시 셔틀버스를 놓쳤습니다. 걱정하던 차에 부산역 진행요원들이 신속하게 대응해줘서 두리발을 탈 수 있었고 덕분에 2시 개회식에 늦지않게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대회 기간 세차례 두리발을 이용했는데, 기사님들께서 모두 밝고 친절하셨고 관광가이드처럼 지나는 지역 명소 하나라도 알려 주시려 애쓰셨어요. 특히나 202호 기사님은 제가 묵은 숙소 앞에서 다른 콜을 받고 대기 중이셨는데, 합승해서 함께 타고 나가도 되겠냐는 요구에 융통성 있게 대응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덕분에 차를 기다리는 시간을 줄이기도 했고, 함께 탑승한 방글라데시 참가자와 인사하며 잠시 교류도 있었네요. 부산 시내 일반 택시도 2번 타봤기에 두리발 기사님들의 밝은 인상과 친절함이 더 두드러졌던 것 같습니다. 지금 이 느낌이 계속 이어져 부산 시민들께나 부산을 찾는 다른 지방분들께 두리발이 좋은 이미지로 자리잡을 수 있었으면 합니다.